[네이버웹툰/스릴러] 박제하는 시간
[네이버웹툰/스릴러] 박제하는 시간
총 28화
계기
네이버 웹툰 완결창을 둘러보다가 발견. 짧은 웹툰이 보고 싶었기 때문에 50화 이내로 완결된 웹툰을 찾다가 눈에 띄었던 웹툰이다. 그리고 뭔가 그림체도 어디서 봤던 느낌? 명작일 것 같은 느낌이 나는 썸네일이었기 때문에 바로 클릭.
내용 요약
여주인 '도연'은 박제사로, 죽은 동물을 박제시키는 공무원이다. 그리고 그녀에겐 남자친구 '현모'가 있었는데 어느 날 현모는 도연에게 말한다. "내가 죽으면 박제시켜줘." 그리고 다음날, 현모는 사망한다. 현모의 장례가 치러질 동안 정신이 나가있던 도연은 현모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현모의 시체가 묻혀있는 무덤으로 돌아가 '파묘'를 하게 되고, 작업실에 시체를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그 모습을 누군가에게 들키게 되는데, 그 누군가는 '이명'으로 도연의 남자친구인 현모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명은 당신이 한 짓을 눈 감아 줄 테니 당신의 삶을 달라며 작가인 자신을 위해 취재를 요청한다. 그렇게 이명과 도연은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내며 취재를 하게 되는데...
스포 有
사실 현모는 부모님이 아니라 삼촌 밑에서 살고 있었는데 현모의 삼촌은 의식도 없이 병원에 누워있는 가망도 없는 친아들의 병원비를 위해 돈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리고 현모가 죽기 직전 함께 있었던 사람이 삼촌이었기 때문에 도연은 삼촌이 현모를 죽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현모의 보험금을 타려고 했지만 현모가 도연도 모르게 사고 당일, 혼인을 해버린 것이다. 이를 알게 된 삼촌은 도연을 찾아간다. 그와중에 도연은 이명의 정체를 알게 된다. 이명의 정체는 바로 다름 아닌 자신의 '과거'. 도연은 엄마가 자기를 버리고 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도연의 엄마는 도연과 함께 살다가 아파서 죽어버린 것이었다. 어린 도연은 엄마가 일어나지 않자 경찰에 신고도 안 하고 엄마의 '시체'와 생활을 했다. 그러다 옆집에서 냄새가 난다며 신고를 했고, 도연은 이때 밖으로 도망가서 아무것도 모르겠다며, 자신의 기억을 지워버린 것이었다...
그렇게 도연은 자신을 붙잡는 과거를 뿌리치고 현모의 삼촌과 얘기를 하게 되는데 드디어 돈에 눈이 멀어버린 삼촌이 도연을 방에 묶어놓고 감금한다. 그러다 도연의 친구와 현모의 친동생이 찾아와 도연을 구해주게 되는데 또! 그와중에 히터에서 불이 나서 아수라장이 된다. 이놈의 삼촌은 정말 정신이 나갔는지 밖에서 기름통과 라이터를 가지고 난리를 친다. 결국, 도연과 도연의 친구는 밖으로 나가게 되고 현모의 동생과 삼촌만 남아서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삼촌은 끝까지 이기적이라 불길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동생 혼자 나오게 된다. (그 와중에 친아들은 이 타이밍에 뇌사? 판정받아서 더 이상 생명 연장 의미가 없음) 알고 보니 현모가 죽은 건 진짜 사고사였고. 그렇게 도연은 원래 현모와 떠나려 했던 여행을 혼자 떠나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내 생각
솔직히 그림체는 내 취향이 아니긴 하다. 근데 좋아하긴 함. 그리고 뭐라해야할까 이렇게 흑백으로 된 웹툰일수록 띵작이 많은 것 같음. (내 개인적인 생각)
허구언날 로판, 로맨스만 보다가 이렇게 스릴러를 보니까 매우 좋았다. 보면서 대체 이명 저 사람의 정체는 뭘까?!?!! 하면서 봤는데 어느 정도 추측이 좀 맞아서 좋았당.ㅋㅋ 그리고 복선? 같은 것도 좋았구...
아 작가님 후기 보면서도 충격 먹었던 게 이 작가님 진짜 생각이 깊고... 내가 좋아하는 웹툰만 그리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후기 보는데 엄청 생각이 많으시고 뭔가.... 그냥 뭔가 좋음. 그래서 신작 내시면 바로 달려가서 볼 생각.
또 등장인물들이 평면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나쁜 캐릭터는 한없이 나쁘게만 나오는 그런 작품이 있는데, 이건 아니었음. 예를 들자면 현모의 삼촌이 그 예시다... 현모 삼촌이... 증말 이렇게 보면 나쁜데, 또 이렇게 보면 괜찮은 캐릭터임...(근데 난 ㅈ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긴 함)
여하튼. 굿! 짧게 보기 좋음.
별점
★ ★ ★ ★ ☆
한평
일단 여주 직업이 '박제사'인 것부터가 안 흔한 소재임. 걍. ㄷㄷ 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