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조의 어깨너머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 휘타였다.
★★★★☆
오래간만에 웹 소설이 보고 싶어서 완결된 로맨스 웹툰을 찾다가 딱 발견해 버린 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다. 완결된 로맨스 소설이 아니면 안 읽는 나에게 정말 적합한 소설이었다. 그래서 천천히 감상하며 보려 했더니, 3일 뒤에 유료화된다는 거였다. 안돼! 유료화야 당연히 되겠지만 이렇게 빨리 되다니, 게다가 글 읽는 속도가 느린 나로선 정말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굴복하지 않고 밤낮 내내 읽어 결국은 끝까지 다 보고 만 소설이다.
*주의* 스포 있음!
지하계와 지상으로 나눠져 있는 이 세계. 연우와 연우의 가족들은 어쩌다가 지상에서 지하계로 오게 되었다. 지하계로 한 번 오게 되면 다시는 지상으로 가는 게 불가능하다. 가족 모두 어리둥절해서 여기가 어딘가 했지만, 연우는 혼자 침착했다. 그 이유는 연우가 세 번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삶은 효조라는 장공과 만나 효조에게 집착당해 결국 효조가 내린 탕약에 들어있는 독극물로 죽게 되었다.
두 번째 삶은 역시 또 효조와 만나 효조가 연우에게 집착했지만, 효조가 연우의 가족들을 죽여 목을 매달아 놓으면서 연우가 효조 앞에서 자살하게 되어 죽었다.
그리고 이번엔 세 번째 삶.
연우는 더 이상 효조와 만나고 싶지 않았고, 마침 그때 연우와 가족 앞에 나타난 사람은 다름 아닌 휘타. 효조가 아닌 휘타가 등장하여 연우는 당황했지만, 곧 휘타에게 자신을 지켜달라며 부탁한다. 그렇게 해서 휘타와 연우는 같이 생활하게 되고, 그러면서 둘은 사랑에 빠지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을 보고 정말 눈물 흘릴뻔했던 적이 많았다. 사실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 뻔하거나 흘린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 소설은 이상하게 자꾸만 눈물이 나려 한다. 왜 그런가 했는데 아마도 휘타와 연우의 사랑이 너무 애틋하고, 애절하기 때문이다. 보는 내내 왜 저렇게 둘을 못 갈라서 안달일까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하나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이건 스포일러지만, 휘타가 연우 때문에 영혼까지 팔아 사신이 된 것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연우 또한 휘타 때문에 평생 사신이 되었던 것도 눈물 난다.
그리고 마지막 삶이... 정말 모두에게 해피엔딩인 거 같다. 사실 그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제일 눈물이 날 뻔했다. 매번 누군가는 꼭 불행했는데 이렇게 다 같이 해피엔딩인 걸 보니 괜히 나까지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최고의 삶? 은 연우가 평생 사신이 되기로 한 삶이다.
왜냐하면 그 부분은 정말 너무 슬프다. 진짜 슬프다. 그냥 너무 슬프다. 사실 위엔 울 뻔했다고 적었지만 생각해보니 이 부분 보면서 혼자 울었다. 진짜 명장면이다. 물론 마지막 삶도 최고다. 하지만 이 삶도 최고인 것 같다. 슬픈 의미로.
왠지 다음에 또 정주행하고 싶을 거 같다. 정말 띵작이다.
로맨스 판타지 좋아하시는 분들께 정말 추천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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